딸기의 단면을 분석한 최종 모형은 씨앗, 관다발, 과육의 구조를 각각 점, 선, 면으로 시각화한 작품입니다. 사실 우리가 씨앗이라고 부르는 것은 딸기의 진정한 열매로, 표면에 박힌 작은 견과류(수과)가 각 씨앗을 품고 있는 구조입니다. 단면을 보면 중앙에서 뻗어나가는 하얀 줄기 끝에 열매가 위치해 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형의 중심에는 딸기 내부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생성하는 투명구를 두었고, 이로부터 굵은 선이 뻗어나가 관다발을 상징하는 선을 형성했습니다. 굵은 선은 얇은 선과 연결되어 씨앗(열매)이라는 점으로 이어지며, 관다발을 통해 영양분이 이동하는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관다발이 얽히며 생긴 닫힌 면에는 과육을 표현하여 딸기의 단면을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재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