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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량진은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고시촌이다. 80년대부터 형성된 학원가가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고시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밀도 높게 분포해있다. 하지만 노량진의 고시원 수는 전국 고시원 추세와 반대로 줄고있다. 노량진에 거주하는 고시생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고시생에 의존적인 주변상권은 노량진의 고시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타격을 입었다. 그 후 코로나19는 상권 침체를 가속화하고있다.

이와 같이 노량진 고시촌이 몰락하고 있다는 조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량진 고시촌이 가진 강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노량진에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수의 직업학원들이 모여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양질의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고시생을 대상으로 발달한 길거리 음식은 다른지역 사람들이나 관광객이 따로 찾아올만큼 노량진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그래서 노량진의 도시재생을 위해 컵밥거리를 위한 휴게공간과 학원을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여 고시촌 몰락의 위협을 극복하고자 한다. 하지만 食(먹다)과 修(공부, 수행)으로 대표되는 두가지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성격을 띠고있어 하나의 건물로 어우러지기 어려웠다. 길이라는 컨셉에 맞게 步(걷다)의 공간을 제안하여 두가지 프로그램을 잇고자한다.

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컵밥거리와의 연계를 위해 길을 건물 안으로 끌고들어온다. 대지의 앞뒤로 있는 길을 연결시키고, 이 연결통로는 건물의 꼭대기까지 이어져 자연스럽게 건물 안으로 흘러간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공간과 만나며,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칠 수 있다. 또한 각 실들은 산책로를 통해 연결되며 외부와 바로 맞닿아 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절한 다양한 외부공간과 완충공간을 만든다.

노량진은 교통의 요지이지만 지리적으로는 고립된 섬과 같아 고시생들 사이에서 노량도(島)라고 불리곤했다. 나는 건물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산책로와 같은 건물을 통해 노량진을 활성화시키는 길을 제시해주고자 새로운 노량도(道)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