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비. 서로 다른 것을 나란히 놓았을 때, 그 차이가 현저하게 드러나는 현상. 브로이어의 휘트니 뮤지엄 건축에서 따온 모티프 ‘대비’는 오브젝트에 명확하게 드러내기에 적합한 콘셉트이다. 본 오브젝트는 무게감 있는 흑색을 상부에 배치하고 가벼운 느낌의 백색을 하부에 배치하여 색상이 가진 분위기의 대비를 드러낸다. 상부는 크고 작은 틀에 직사각의 면들이 무작위로 채워진 것 같지만, 모든 입면에서 상부가 하나의 큰 ‘면’처럼 보이는 효과를 지닌다. 반면에 하부는 ‘선’의 요소인 프레임만으로 구성하여, 전체적으로 상하부가 이질의 대비를 이룬다. 더불어 상부는 측면으로부터 내부의 면이 배치된 깊이에 따라 일부 공간이 ‘Void’인 반면, 하부는 돌출된 프레임을 통해 공간이 밖으로 일부 확장된 형태를 띤다. 상하부 사이에는 구조적 연결부가 있는데, 이는 두 사물의 이질을 더욱 부각시킨다. 브로이어는 자신의 것과 남의 것과의 대비도 추구했는데, 바닥으로부터 일부 띄어진 하부의 형태는 여타 오브젝트들과의 형태 대비를 보여준다. 점, 선, 면의 요소를 가미한 이질의 구성으로 ‘대비’를 드러낸 것이 본 오브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