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1동은 저층 주택과 빌라 등 주거지역과 망원시장, 망리단길 등 상업지역이 혼재되어 있다. 대지는 망원1동의 중심이자 망원시장과 망리단길을 연결하는 축 위에 놓여져 있어 공공건물로써 주민들과 상인, 관광객들이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써 가능성을 갖고 있다. 망원시장은 고대 로마시대에 여러 기능 중 상업적 역할을 하는 스토아를 연상케 하지만 망원동에는 스토아에서 확장되는 아고라와 같은 교류와 소통의 장이 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망원시장에서 확장되는 상업적 기능과 함께 주민센터에 요구되는 행정적 기능, 나아가 문화적, 교육적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는 아고라와 같은 주민센터를 제안하고자 한다.
망원동 상권의 발달과 지속적인 관심을 목표로 주변 상권과 연계되는 공유주방과 창업교육센터를 계획했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은 쿠킹클래스와 창업교육이 이루어진다. 취식공간은 썬큰광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확장, 연결된다. 기존 단절되어 있던 망원시장은 가변적이고 확장가능한 모듈시스템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시장상인들에게 제공되는 지하 공유창고는 위생적이며 보행친화적인 망원시장의 현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민원공간은 단순 행정사무공간이 아닌 주민들의 교류, 소통이 일어나는 열린 공간으로 작동한다. 비워진 1층 공간은 외부 공간이 안으로 확장되고 가변적인 공간으로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다.
각 층을 이루는 판들은 수평적, 수직적으로 확장된다. 2층 평면에서 확장되는 회랑은 휴식공간, 놀이공간, 라운지 등으로 활용되며 망원시장 내부로 이어져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와 입체적인 망원시장을 형성한다. 동선에서 확장되는 마당은 마주침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름으로 이어진다. 또한 각 프로그램과 보이드는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풍경을 제공하며 열린 공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열린 공간, 가변적 공간, 확장되는 평면을 통해서 상업ㆍ행정ㆍ예술ㆍ문화ㆍ교육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일어나는 교류와 소통의 장이자 망원동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망원동 아고라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