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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모이는 큰 공간이 필요하다. 만남에 대한 개념을 분석했을 때 직접적인 만남과 간접적인 만남으로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접적인 만남은 언어적 소통이 있는 강의실이나 주민자치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간접적인 만남은 복도에서 사람들과 지나다니면서 마주치는 것, 혹은 북카페에서 다른 사람들이 읽는 책을 지나가면서 보는 등의 비 언어적인, 보통 시각에 의해 소통이 되는 만남이다. 주민센터에서 만남, 특히 간접적인 만남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을 중심에 두어 설계했다.

 현재 망원 1동의 인구는 연령층 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최근 감소하고 있는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노인의 인구와 1인가구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직접적인 만남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전 연령층을 위한 북카페, 체력단련실, 미디어프로그램실을 배치했고, 노인 연령층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구상해 미술프로그램실을 배치했다.

 간접적인 만남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중앙에 아트리움을 높게 두어 평면적인 만남 뿐만 아니라 수직적인 만남도 이루어 질 수 있게 했다. 기능별로 분류한 매스를 서로 관입시켜서 배치하고, 아래쪽 매스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사람들이 주민센터 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매스의 겹침이 많은 공간을 비워서 테라스와 주민 휴게공간 같은 만남 공간으로 확장했다.

 공간들을 배치할 때 각 공간에서의 시야는 중앙 아트리움 쪽을 향하게 해서 간접적인 만남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실내 아트리움 공간에 있는 계단은 민원실 – 2층 테라스 – 3층 테라스 – 북카페 – 주민 휴게 공간 – 민원실 과 같은 다양한 순환 동선체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