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부암동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려고 했다. 부암동엔 노유자 시설, 도서관, 운동 시설 등 주민들을 위한 시설들이 부족했고 맛집을 기다리며 줄을 서는 사람들 때문에 인도를 좁게 쓰게 되는 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 행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오픈된 공간, 노인들의 친목도모 및 고립감을 낮추기 위한 공간인 식당을 필수적으로 넣으려고 했다.
통행량이 많고 햇빛이 많이 드는 북쪽은 가설물(천막)을 설치하여 쓰는 것을 고려해 최대한 비워 광장으로 쓰려고 했다. 또, 한 층 가까이 높이 차이가 있는 경사를 이용하여 외부에서 2층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으며 외부의 길을 지압보도로 만들어 건강과 재미의 요소를 넣으려고 했다. 지압 보도를 따라 올라갔을 때 길이 건물에 의해 끊기지 않도록 매스를 건물 안쪽으로 넣어서 외부 운동 공간까지 이어지는 길을 만들어 작은 산을 등산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건물에 통창을 넣어서 매스가 가볍게 보이도록 하려고 했다. 또한 한 쪽 매스 3층의 세 면을 모두 창으로 두르고 다른 쪽 매스의 지붕 일부를 올려 점점 올라가는 형태의 사이트와 동일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공간의 배치는 주민이 아닌 사람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길과 가까운 쪽에 배치하려고 했고 입구와 먼 쪽이나 3층은 주민들만 쓰는 공간을 배치하려고 했다. 식당과 요리교실, 조리실은 수업을 한 후 주민들이 바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공간이 이어지게 배치했다. 세족실은 지압보도의 시작점과 2층의 문 옆에 배치하여 지압보도만 이용하는 사람들과 건물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압보도는 시야가 트여 있는 북쪽에 배치하여 북악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게 했다.
행인들이 이용할 1층 공간(광장과 라운지)은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흐리기 위해 같은 바닥재를 사용하려고 했고, 폴딩 도어를 이용하여 최대한 공간 사이에 가로막는 것이 없도록 하여 개방감을 느끼게 하려고 했다. 또, 외부에 있는 앉을 수 있는 계단의 라인을 그대로 안쪽에도 적용하여 외부와 내부가 하나의 이어진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