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UK 파빌리온의 형태 원리를 분석해 제작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직사각형의 바깥 모서리를 꺾었을 때 힘을 받지 않는 모서리가 안쪽으로 휘어지는 형태라 분석했고, UK 파빌리온은 내부 한 점에서 바깥으로 발산하는 형태라 분석했다. 두 특징을 결합해 발산과 곡면이 돋보이도록 전체적인 형태를 구현했다. 형태에서 시선의 방향도 자연스럽도록 유도했다. 모든 모서리가 직선인 도형에선 시선이 도형 내부에만 머물지만 한 모서리가 곡선이면 그 곡선에 시선이 집중된다는 점과 두 직선이 다른 각도를 가지면 그 직선이 교차하는 가상의 점으로 시선의 방향이 설정된다는 점을 이용했다. UK 파빌리온에선 선이 모여 곧바로 볼륨이 되는 특징도 찾아볼 수 있다. 선이 모여 면을 이루고, 이 면이 쌓여 볼륨을 형성하는 단계가 일반적이지만 UK 파빌리온에선 선에 곡률을 주고 3차원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곧바로 볼륨을 형성했다. 이 원리는 상하좌우로 전부 다른 위치에 배치된 곡선 기둥에 적용되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내부가 한 덩어리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기둥과 벽면 사이의 생성된 비정형적인 공간으로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