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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파빌리온의 주제는 ‘자아’이다. 자아의 정의를 보면 ‘자기 이미지’라고도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이미지는 ‘빛의 굴절이나 반사 등에 의하여 이루진 물체의 (像)‘으로 설정했다. 주제인 ‘자아’와 우리가 체험하는 ‘이미지’ 사이에 ‘거울’을 매개체로 설치하여, 시각의 변환에서 형성되는 이미지 구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거울은 체험자의 시선을 다양화시키고 중심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며, 그로인해 형성된 이미지는 체험자가 바라보는 대로 형성되며 그 또한 ‘자아’ 의미하는 것이다.

거울의 성질을 이용해서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파빌리온으로, 그 위를 걸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구상했다. 동시에 파빌리온을 둘러보기만 해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레임-어긋난 배치-단차를 활용해 시각의 다양성을 고려하 설계했다. 프레임을 통해 보이는 체험자의 모습은 액자 속 사진이 될 수 있고, 프레임을 드나들면서 액자 속 사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파빌리온에서 체험자는 관찰자이며 동시에 주인공이 되고,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허무는 사람, 시선에 따라 주변의 환경을 끌어와 본인을 포함한 ‘이미지’가 형성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파빌리온은 ‘자아의 이미지’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경계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