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35256_3b0_0
C135256_3b0_01
C135256_3b0_02
C135256_3b0_03
C135256_3b0_04
C135256_3b0_05
C135256_3b0_06
C135256_3b0_07
C135256_3b0_08
C135256_3b0_09
C135256_3b0_10
C135256_3b0_11
C135256_3b0_12
C135256_3b0_13
C135256_3b0_14
C135256_3b0_15
C135256_3b0_16
C135256_3b0_17
C135256_3b0_18
C135256_3b0_19
C135256_3b0_20
C135256_3b0_21
C135256_3b0_22
C135256_3b0_23
C135256_3b0_24
DESCRIPTION

오래된 폐공장으로부터 시작된 성수의 열기는 최근 핫플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성수공업고등학교는 2024년 폐교하는 학교로서, 성수의 핫플과 맞닿아 있다. 본 설계는 성수의 열기와 함께 떠오르는 문제인 젠트리피케이션을 고려하여 외부인과 기존 거주인이 공생하며 함께 누릴 수 있는 녹지를 제공하고자 했고, 한강과 근접한 위치에 비해 적은 녹지와 밀집한 주거 공간 사이에 환기를 꾀한다. 성수 화단으로 명명된 본 설계는 기존 성수공고의 반복되는 교실에서 ‘단’을 차용해 하나의 거대한 단층식 녹지를 만드는 것이다. 기존 성수공고 리노베이션동에서는 실내 공간, 전이공간, 실외공간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며 외내부에서 이용자로 하여금 리듬이 느껴지게 하고, 투명한 온실 내부로는 매스감이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어 외부에서 단이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외부 대지 또한 기존 옹벽을 허물고 한 단씩 올라올 수 있게 나누어 조경을 배치하여 리듬감을 만들었다. 입면은 기존 성수공고의 적벽돌을 재사용하면서 성수 붉은 벽돌의 맥락을 따라 구성했으며, 매스감이 드러나도록 영롱쌓기로 재해석했다.

성수 화단은 원예를 중심으로 외부인들에게는 미적인 요소를, 거주인들에게는 창업 지원과 복지 시설을 제공한다. 리노베이션의 주 쟁점이었던 기존 성수공고의 운동장 사용 방안을 연결동을 확장시킨 중심 온실로 해결했으며, 온실 매스를 부각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층수를 낮추고 온실에 매스가 관입하도록 했고, 학생식당 옆으로는 건물을 증축하여 동측 입면을 더했다.

저층에는 성수의 맥락을 이은 팝업 스토어 등 대중적 프로그램이 들어가 외부 조경과 맞물리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1층은 회랑을 제공해 사람들이 여러 면에서 다가올 수 있게 하였고, 대공간을 외부 대지에 맞는 단으로 공간의 경계를 나누었다. 접근성을 고려해 고층으로 갈수록 주민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기존 성수공고는 중심 복도와 양 옆 교실의 획일적 구성이었는데, 원예라는 주제에 따라 여러 보조 공간이 추가로 들어가는 만큼 내벽을 트며 복도 레이어를 2개로 만들어 복도를 확장하고 전이 공간을 생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