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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존의 세모길

연남동 세모길은 1950년대 이전에 지어진 1층짜리 조적조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전부터 꾸준히 개발의 대상으로 거론이 되어왔다. 하지만 그 시도가 불발되면서 세모길은 도시재생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도시재생은 건축적, 공간적인 재생보다는 단지 그 지역의 기반 시설이나 페이빙을 개선하는 데에 그쳤다.

새로운 세모길

주거의 기능을 상실한 이곳에, 주거와 상업의 기능만을 가진 연남동이 필요로 하는 공공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세모길에 있는 여러 출판사와 서점들의 연장선으로, 연남동 방문객, 주민, 그리고 상인들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제안했으며, 프로그램을 더욱 다채롭게 해줄 수 있도록 곳곳에 상업과 문화시설을 배치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관통하고 있는 컨셉은 세모길을 세모길답게 해주는 골목길의 보존이다. 이는 새롭게 제시한 것이 아닌 이미 골목길을 자산으로 놓고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는 인디 상권의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나는 이 프로젝트에서 골목길이 주는 느낌과 분위기, 그리고 건축적 스케일을 만들어 내는 물리적인 요소를 분석하였고, 이를 최대한 이용하여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세모길 주거조직의 벽들과 담장들이 만드는 골목길 구획을 이용하되, 이와 잘 어우러지는 새로운 프로그램과 매스를 추가하는 형태로 진행을 하였으며, 새로운 건축적 요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 기존 구조와 어떻게 만나는지 등을 10가지 언어 타입을 만들어서 각재 각소에 적용을 해보았다. 예를 들어 마을의 평상이자 열람실의 역할을 하는 부분은 지붕과 높은 벽들을 허물고 대신 자연 채광을 들일 수 있는 캐노피를 설치하였으며, 기존 주택마다 있었던 마당은 아늑하고 프라이빗하면서 조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새로운 프로그램의 제안

  1. 주거와 상업 위주의 연남동에 꼭 필요했던 공공프로그램을 제안.
  2. 낙후되어 주거 용도로 더는 사용할 수 없는 세모길을 용도 변경 및 개선.
  3. 마당과 담장이 이루는 골목길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민간 주도 도시재생의 방향성을 존중
  4. 경의선 숲길을 보완해줄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오픈스페이스를 제시.
  5. 바로 옆 대지에 새롭게 생기는 공공 주거에 대응하며 기존 거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거실의 역할을 하는 공간 제시.

도서관의 배치개념

대지를 관통하는 메인 골목길을 중심으로 좌우 조직을 두가지 전략을 통해 조닝을 하였다. 위 다이어그램의 좌측은 기존 세모길의 모습이고 우측은 새롭게 디자인된 세모길 공공 도서관의 배치이다. 

A

왼쪽 엑소노메트릭에서 좌측에 해당하는 구역은 다른 높이의 판들로 이루어진 기다란 마루와 같은 공간(열람 공간)과 그 옆에 달린 상업공간, 서고, 그리고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우측에 있는 서고 매스들은 각각 어느 정도의 투과성을 가지며 기존 건축물들과는 조금 이질적인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다설이나 페이빙을 개선하는 데에 그쳤다.

B

우측 구역은 좌측보다 기존 구조의 변형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각각의 마당을 개별적인 공간으로 놔두지 않고 하나로 엮어서 기존 주택의 내부와 함께 외부/내부 전시나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으며 그 위에 이 공간들을 엮어주며 새롭게 만들어질 세모길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ㅁ” 모양의 새로운 매스를 증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