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캥거루족 가족이다. 이 가족은 은퇴를 준비하는 아빠,
전업주부이자 주부 유튜버인 엄마, 취업 준비를 하면서 집안 공간을 활용해 부업으로 요가교실을
운영하는 아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들의 부업을 요가로 정하기에 앞서 마포구의 인구를 조사했을
때 청년층이 가장 많았다. 청년들이 요즘 많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생각하다가 코로나로 인한 경
기침체로 한때 유행했던 YOLO 라는 단어 대신 미라클 모닝, 갓생의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1인 운
동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인 운동 중 집안 공간을 이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운동은 요가라고 생각
하여 아들의 부업으로 정했다.
가족이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것이기에 공동공간을 중심으로 했다. 가족들의 개인공간은 연결은
되어있지만 각자의 역할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장소는 따로 있게 하고 요가를 하러 오는 사람들은
가족들의 삶과 접촉되지 않게 했다.
아들은 왼쪽, 부모는 오른쪽의 매스를 차지하고 있고 가운데에는 두개의 매스를 이어주는 연결 매
스로 이루어져 있다. 거실에서 보았을 때 계단에서 시작되는 2층의 슬라브가 이어져 있고 소파 뒤
의 벽이 부엌의 가벽까지 이어져있기 때문에 거실이 둘러쌓인 느낌을 받는다. 또한 거실에서 마당
을 보았을 때에 시야를 마당의 가장 먼 곳까지 이어 확장감을 강조한다. 도면을 보면 집은 전체적
으로 산책로를 나타낸다. 야외 산책로는 2층의 부모님 침실로 연결되어 실내에서 실외로 이어지
는 동선을 만든다. 둥근 모양으로 인해 생기는 마당의 4가지 코너는 각각 다른 용도(정원, 텃밭, 주
차장, 바비큐 공간)로 활용된다. 아들은 요가실 현관 옆의 문을 통해 집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집
전체에 큰 창이 있는 곳은 루버를 통해 사생활을 보호하고 요가교실의 현관은 손님의 자연스러운
동선 유도를 위해 루버를 설치했다. 또한, 너무 수평적인 느낌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2층의 루버
를 1층까지 내려 수직적인 느낌을 추가했다. 벽에 뚫린 창으로 햇빛을 받는 데에 한계가 있는 침실
쪽은 경사지붕에 천창을 뚫어 빛이 들어가게 했다. 이런 지붕을 통해 방사형과 거실로 집중되는
느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