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광전구는 1962년 전구 공장에서 시작해, 현재는 오래된 백열전구의 빛에 새로운 디자인을 더해 감각적인 전구와 조명 가구를 판매하는 브랜드이다. 일광전구 플래그십 스토어의 컨셉은 ‘디지털 세상을 Slowdown 시키는 백열전구’로 백열전구의 따뜻한 빛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스토어이자,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방황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속도를 찾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백열전구가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온도를 높여 달궈져서 빛을 내는 자연 그 자체의 빛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 상대적으로 조도가 낮은 백열전구로 인해 사람들이 더 조심히 행동하고 이동하면서 속도가 느려지고 차분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백열전구는 다이얼을 돌리며 빛을 조절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는 디지털 조명과는 다르게, 원하는 밝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 사이에 있는 값들을 모두 지나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아날로그 방식의 백열전구를 통해 경험의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빛이 새어 나오는 따뜻한 집을 연상시키는 매스 형태에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는 메인 빛 공간을 두었고, 건물 전체에 사용된 유리는 용도에 따라 투명도를 다르게 사용하여 다양한 빛의 레이어를 표현하였다.
내부 시퀀스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 빛의 경험이 점점 짙어진다. 처음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빛을 보는 정도의 경험이라면, 내부로 들어갈수록 빛의 시각적, 촉각적 경험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적 경험들이 더해져 더 깊게 일광전구가 만들어가는 백열전구의 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모든 빛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불을 마주하여 따뜻한 빛을 더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또한 건물 내부에 별도의 조명을 설치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된 조명 가구들과 전구들로 내부를 밝혔다. 조명가구가 놓여있는 가구들은 대부분 빛이 반사되는 재질 – 철제, 아크릴, 유리-로 만들어 빛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