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형 도시 내의 캠퍼스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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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UN은 2050년경 전세계 인구 75퍼센트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의 도시 시스템은 지구의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선형적 소비 시스템으로 도시 곳곳에서 추출된 원자재가 공장으로 배달되고, 완제품은 도시로 제공되어 소비되는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는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완전히 분리하며 유통과정에서 불필요한 탄소를 배출한다. 이로인해 환경적, 경제적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형평성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가 자연을 모티브로 한 영구적인 순환형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보는 자급자족형 도시(Fab City)의 움직임이 생겼다.

 팹 시티는 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모두 도시 내에서 해결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동시에 시민들을 제품의 생산 및 소비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킨다. 이것은 과학 기술의 발달 그리고 정보의 자유로운 접근과 수정 및 재배포를 가능하게 함으로서 기존의 PRODUCT IN – PRODUCT OUT 시스템에서 DATA IN – DATA OUT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팹 시티의 움직임은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하여 서울을 포함한 전세계 70여개의 도시에서 이루어진다.

 이번 프로젝트인 Campus 4.0은 홍익대학교를 팹 시티 내의 대학으로서 기존의 폐쇄적인 캠퍼스 일부를 시민에게 오픈하여, 자급자족의 순환형 프로그램들에 생산자 및 소비자로서 시민과 학생 모두 유통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문관을 레노베이션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프로그램은 1, 2, 3, 4차 산업 모두를 포함한다. 실내 온실에서 기른 채소는 팹 레스토랑에서 소비되며, 팹 랩에서 생산된 공산품들은 팹 스토어에서 디피 및 판매된다. 또한, 오픈 데이터를 활용하여 어플, 웹사이트,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이는 또 다른 오픈 데이터를 창출시킴으로서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박스 형태로 모듈화하여 조합하였다. 실내 온실은 태양광을 고려하여 학교 후면에 배치하였으며 생산 및 소비활동의 동선을 분리하면서 온실의 경관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시민들이 접근하는 경로는 소비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며 로비, 또는 중간 테라스를 통해 전문적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홍문관 기존의 코어와 연결된다.

 Campus 4.0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우리 사회의 방향성과 대학이 새로이 추구해야할 가치 및 형태를 제안하며, 사회의 다른 곳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의 도입과 확장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