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설명 Description: 주택의 클라이언트는 바깥에서는 밝고 친근한 인물로 살아가지만,내면은 인간 세상에 대한 환멸감으로 가득 차있으며, 자신의 내면을 영화로 만들어 분출시킴으로써 내적 평화를 찾고 세상에 나갈 에너지를 얻는 독립영화감독이다.주된 특징은 1.바깥에서는 완전히 가면을 쓴 채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내면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꺼리며 2.그는 자신이 내면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잠, 영화 구상-제작 이외에는 어떠한 것에서도 에너지를 얻지 못하며,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거나, 맛있는 식사를 하는 등의 행위 등도, 그저 외부로 나가기 위한 ‘준비’로 인식한다. 공간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I의 공간은 내면을 방출하고 자아를 회복하는 공간이다. 클라이언트는 I 공간에서 영화를 구상하고 제작하며, 잠을 자는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자신의 온전한 내면을 표출하고 방출함으로써 내면적 평화를 얻으며, 가면 없이 진정한 자신의 자아를 회복한다. II의 공간은 내적 세계를 잠그며 자아를 상실하는 공간이다. 목적상 사적이나 클라이언트에게의 의미가 공적인 공간 II-1이 온전한 사적공간인 I을 감싸고 있으며, 이를 감싸는 목적성과 의미 모두 공적인 II-2로 이루어져 있다. 클라이언트는 II공간을 통해 들어올때는 몸의 준비로 가면을 벗으며 나갈때는 몸의 준비로 내면을 감추며 가면을 한 겹씩 쓰게 된다. III의 공간에서는 II의 공간을 벗어나 내적으로 안정되며, 완전히 가면을 쓴 채로 자아가 더이상 방출되지 않고 내적 세계를 숨기며 사회적 환경을 점점 맞이하고 마지막 단계인 ‘마음의 준비’를 하며 외적 세계로 나가게 된다. 이 주택에서는 모든 가구가 벽 속에 내장되어있다. 벽은 가면에 대해 내면을 보호하는 , 내면에 대해 가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들어오는 동선에서 벽을 열어젖힘으로써 내면을 끄집어내며 점점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게 되고, 나가는 동선에서는 벽을 열어젖혀 가구를 사용함으로써, 가면을 끄집어내어 외부 세계에 적응하고 버텨낼 힘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