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선, 면 – Innovation cente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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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칠레 카톨리카 대학의 이노베이션 센터는 각종 연구와 지식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인들을 모아놓고 소통을 유발하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의 특이한 점은, 겉으로 볼 땐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벽돌을 쌓아 올린 듯한 외벽 때문에 실내 모습은커녕 몇 층으로 이루어졌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런 이노베이션 센터의 각 층의 논리를 솔직하게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건물이 어떻게 소통을 유발하고, ‘혁신’을 만들어내는지 말이죠. 따라서 무슨 기준으로 이노베이션 센터 각 층의 논리를 구분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공간을 나누는 방식’을 점, 선, 면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먼저 분석을 위해 각 층의 평면을 추출한 뒤, 이를 점, 선, 면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다시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각 층에서 특정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곳, 즉 실(室)이라 할 수 있는 곳을 면으로 해석하여 바닥을 채워 넣거나 벽을 두었고, 계단이나 엘리베이터처럼 동선상에 있는 공간은 선으로 해석하여 프레임으로 두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규칙을 보여주기에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콘크리트 매스 부분을 삭제하여 제 의도에 맞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