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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로젝트[중심, Centrality]는 책과 커피를 즐기는 6, 70대 여성을 위한 1인 주택이다. 클라이언트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주택을 설계하기 위해 먼저 노년기에 접어든 여성에게 보여지는 대중적인 심리적, 행태적 특성을 분석해보았고, 그로써 노년기에 ‘집’이란 그에게 물리적으로 생활의 중심이 되며 동시에 심리적으로 본인의 존재를 인식케 하는 중심이 된다는 개념을 이끌어내어 프로젝트의 대주제로 삼았다. 그러나 이런 ‘중심’의 의미를 단지 하나의 프로젝트 개념으로만 남겨두기보다 주택의 형태와 공간 속에서 표현하고 싶었고, 이를 원이라는 도형이 가진 강한 중심성(Centrality)과 방사 형태가 지닌 중앙 집중형 구성을 통해 풀어내었다.

이렇듯 원과 방사형 구성으로 이루어진 형태 속에서 클라이언트의 연령대를 고려해 유연하며 간결한 동선의 흐름을 구성하기 위해 각각의 공간마다 레이어를 다르게 설정하여 그 공간의 분리와 연결을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로써 이 주택은 모든 공간이 이어진 하나의 원룸이 될 수도, 여러 개의 분리된 방을 가진 집이 될 수도 있는 가변적인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주택의 형태와 공간을 구성한 이후에는 클라이언트가 본인의 취미인 책과 커피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풍경과 함께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밌는 공간들을 설계해나갔다. 먼저 프라이빗한 마당과 개방적인 마당을 폴딩 도어를 통해 분리하여 두었는데, 이는 남들의 시선에 방해 받고 싶지 않지만 바깥에서 취미를 즐기고 싶을 때를 위해 구성한 것이며, 그 옆의 다이닝룸은 식사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창과 가장 가까이에 앉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역시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또한, 창과 풍경을 선호하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주방과 거실에도 모두 큰 창을 두어 전망대와 같이 모든 방향으로의 풍경이 잘 보이고 느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중심, Centrality] 주택에서 모든 형태와 공간의 중심이 되는 중앙 공간에는 클라이언트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오브제를 두어 현관으로 들어오는 클라이언트와 방문객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