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 면중초등학교 리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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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면중초등학교가 이번 학기 설계에서 다른 사이트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과 인접해 있다는 점이었다. 면중초는 ‘꿈동산’이라고 불리는 학교의 야외 공간을 통해서 용마산과 이어져 있다. 설계를 진행하기 앞서 평일에 면중초에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을 물어 볼 기회가 있었다. 이때 대다수 학생들은 꿈동산을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면중초는 기존 학교 건물에 의해 꿈동산과 물리적, 시각적으로 차단된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설계를 진행하면서 나는 꾸준히 학교의 초입에서 꿈동산까지의 물리적, 시각적 연결성을 만들고, 기존 건물에 의해 단절된 꿈동산의 자연적 요소가 새로운 설계를 통해서 학교 공간으로 확장되기를 바랐다.

학교를 배치함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각 교실에서의 채광과 환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였다. 따라서 교실군을 이루는 3개의 커다란 매스를 적정거리 이격시켜 남향 배치 시킴으로써 각 교실군에 채광을 확보 할 수 있었다. 3개의 매스중 가장 가운데 매스는 학교 정문에서 꿈동산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장 핵심이 되는 동선을 이루고, 하늘다리를 통해 중심 동선이 나머지 2개의 교실군으로 퍼질 수 있게 동선계획을 하였다.

꿈동산에서의 자연적 요소는 학교 옥상을 통해서 학교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랐다. 각 교실에서 옥상으로의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평면을 계획하여 모든 층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쉽게 야외 공간에 나와 바람을 쐴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학교 정문에 위치하던 존치건물은 구조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기둥은 남겨두지만 상층부의 슬라브는 제거하는 방향으로 설계하였다. 존치건물은 학교 정문에서 6층가량의 장벽을 만들어서 산- 학교- 마을로 이어지는 시각적인 연결성을 차단한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짧은 역사를 가진 급조된 형태의 존치건물 보다 마을에서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연결성이 더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여 존치건물의 상층부 매스 일부를 제거한 리모델링을 계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