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칸의 Phillips Exeter Academy Library를 이루는 요소로 하이브리드 큐브를 구성하였다. “책을 든 사람은 빛을 향한다.“ 도서관의 본질에 대한 루이스 칸의 생각을 토대로 책과 빛에 대한 스터디를 시작하였다.
전반에는 책을 스터디하였다. Phillips Exeter Academy Library는 원형 개구부를 통해 서고의 내부를 투시하듯 보여준다. 이런 특징 덕분에 벽, 바닥뿐 아니라 책과 책꽂이 또한 도서관의 면적인 구성 요소로서
주목하며 스터디할 수 있었다. 스터디를 통해 세운 도서관의 구성 원리 가설은 다음과 같다.
책 – 책꽂이의 바닥 – 책꽂이의 옆면 – 바닥 – 벽이 순서대로 수직 수평적인 반복을 통해 스케일의 확장을 이룬다. 책이 벽으로 확장된 후 사방으로 배치되면 엑시터 라이브러리의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확장을 보여주는 모형을 제작했다. 한 벽은 점진적 스케일의 면제로 완성되고, 나머지 세 벽은 테두리까지만 보여진다. 테두리만 남아있는 면은 가상에 존재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스케일이 확장 중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후반에는 빛을 스터디하였다. Louis Kahn은 독자가 어두운 서고에서 책을 골라 강한 빛을 받는 열람실로 향하길 원했다. Phillips Exeter Academy Library에서 빛의 방향은 동선과 경험을 유도하기 때문에 유의미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넓은 빛과 열람실 창문으로 내리꽂히는 강한 빛이 밀도 있게 모여 보이드를 채우는 것을 표현하였다.
최종 모형은 레이어를 겹치듯 두 스터디 모형을 합친 형태이다. 벽의 구성원리를 설명하는 면 스터디와 그 안의 보이드를 채우는 선 스터디는 겹치지 않고 서로를 피하며 절묘하게 중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