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큐브 – 빛의 직진과 부딪힘 (how light creates space)

c112017_1a3_01
c112017_1a3_02
c112017_1a3_03
c112017_1a3_04
c112017_1a3_05
c112017_1a3_06
c112017_1a3_07
DESCRIPTION

 ‘마음의 중심’을 뜻하는 점심 시간 12시와 하루를 마무리하는 18시를 프로그래밍하여 빛이 직진하고 부딪히는 모습을 시간대 별로 겹쳤다. 빛을 메스로 표현하여 메스의 각 꼭짓점을 라인으로 연결했다. 라인이 이루는 내부는 볼륨이 된다. 빛은 물체와 부딪힐 때 하나의 뚜렷한 형태가 생긴다. 벽체와 바닥에 의해 빛이 시각화될 때 그 형태를 면으로 나타냈다. 빛은 직진과 부딪힘으로 인해 라인, 면, 볼륨으로 자유롭게 변형된다.  

 라인이 만드는 정사각형은 창틀이 아닌, 빛 그 자체다. 빛은 평행하여 바닥과 벽에 닿을 때까지 직진하며, 이때 부딪힌 빛은 면으로 전환된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의 각도는 경사면을 형성하고, 바닥에 닿은 12시의 빛은 위태로운 구조체가 되어 빛의 순간적인 찰나를 대변한다. 가볍고 얇은 목재를 비구축적으로 붙여 빛의 유약함과 추상성을 드러냈다. 12시와 18시를 겹칠 때 중첩되는 부분이 또 다른 정사각형을 형성하는데, 이는 큐브로 이루어진 투레가노 하우스의 컨셉과 일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