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의 내부 밀도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호박 내부는 섬유 조직들이 중첩되어서 밀도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게 된다. 그 형태를 크기가 다른 세 유닛으로 구성하여 표현한다. 면(포맥스)으로 표현되는 것은 호박의 과육이고 선(나무막대)로 표현되는 것은 내부의 섬유조직이다. 면에 구멍을 내어서 관람자가 내부의 복잡한 구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형태가 유사한 세 유닛으로 이루어진 형태는 모듈이 되어 확장된다. 모듈 간의 결합을 나무 막대만을 이용하여 빈 곳을 형성하였다. 이를 통해서 모듈 각각의 밀도가 강조된다. 모듈을 구성하여 확장의 방식을 취한 이유는 다양한 이용 가능성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1개의 모듈 자체로서 조형물이 될 수도 있고 길이가 늘어나면서 다리, 마천루의 형태가 될 수도 있다. 겉면에 종이를 이용하면서 모듈의 상승/하강의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