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빌리온의 전체적인 모습은 원형의 몸통에 주위를 6등분해 같은 모양의 발판 5개가 달린 형태이다. 발판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한곳에 모아 접어두고, 사용할 때는 펼쳐서 가운데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설계하였다. 여기서 발판의 모양은 모두 같지만 크기가 가운데로 갈수록 작아지는데 이는 안으로의 몰입감을 준다. 또한 펼쳐졌을 때 가운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는 시선의 변화를 경험하고 6등분한 곳중 한곳을 비워 시선의 해방감을 느끼도록하였다. 파빌리온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오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는 사용자의 내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단순한 형태에서 다양한 디테일들을 통해 아름다움을 끌어내고자 하였다. 먼저 색깔을 크게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분하였는데, 이는 각각 움직이는 요소와 움직이지 않는 요소들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발판들이 겹쳐질 때 생기는 틈을 가리기 위한 가새를 안쪽으로 달음으로 밖에서 인식할 때 얇게 보이도록 하였다. 그리고 바닥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잘라 겹쳐 제작하였다. 마지막으로 바닥판에 달리는 기둥의 구멍을 사다리꼴로 설계해 돌아갈 때 걸리지 않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