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커뮤니티시설이 위치한 망원동은 마포구 내에서도 녹지가 가장 적은 곳으로, 현 주민센터 옆의 공원에만 녹지가 분포하고 있다. 도로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혼잡하고 머무를 공간이 없어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상황이고, 젊은 층의 비중과 유입이 많은 위치에 비해 문화시설도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주민 참여형 갤러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문화 수업을 받고, 작업한 결과물들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설정하였고, 사이트의 녹지를 활용하여 여유롭게 걷고, 멈춰서 머무르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도심 속 숲길을 조성하였다.
주변 건물들로 막혀 있는 서남쪽으로는 닫힌 공간으로 구성하였고 공원 쪽으로 열려 있고 저층 건물들이 분포하여 개방되어 있는 동쪽으로는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였고, 1층에서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공간이 열리도록 하여 햇빛과 자연을 건물 안으로 끌어 들였다. 전체적으로 햇빛이 비출 수 있도록 중정 형태의 광장을 만들었고, 중정을 두르고 걷는 동선을 설정하여 실내에서 외부의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을 조성했다. 1층부터 건물 전체를 돌아 올라가도록 설정된 동선들을 따라가면 만나게 되는 사이사이에 위치한 라운지와 테라스를 통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슬라브가 돌출된 형태에 각도와 간격에 차이를 준 루버를 더하여 공간의 깊이감과 채광, 그리고 시야를 조절하면서도 입면의 통일성을 주었다. 특히 루버와 함께 멀리온의 수직성과 햇빛으로 인해 드리우는 그림자를 통해 건물 안에서 숲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