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점선면 요소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볼륨 요소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두가지 요소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모형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점선면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직 수평과 간결함이다. 파빌리온을 구성하는 평지붕과 십자 기둥, 벽체 그리고 바닥은 서로 수직 수평을 이루며 최소한의 벽체만으로 여러 형태의 공간을 만든다. 둘째, 경계의 모호성과 공간의 중첩이다. 서로 분리되어 있는 벽체와 열려있는 공간으로 외부와 내부의 경계와 내부 공간들의 경계가 모호하다. 또한 엇갈려 있는 벽체 사이에서 공간의 중첩이 발생하며 시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볼륨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덩어리와 같은 외관의 매스감이다. 휘어지는 두 곡면이 만나 외벽에서 깊은 볼륨감이 느껴진다. 둘째, 직선과 곡선의 벽이 만드는 흐르는 듯한 동선이다. 미술관 2층에서 1층의 공간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시선의 다양함도 느낄 수 있다.
모형의 전체적 형태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볼륨감을 살려서 큰 덩어리를 아래 벽체가 받치도록 하여 정면에서 볼륨감을 느낄 수 있게 제작했다. 옆면은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평지붕을 살려내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정면에서 느껴지는 매스감과 측면의 간결함은 대비가 확실하여 두 건물의 느낌을 더욱 더 살려준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평면도에서 엇갈려 있는 벽체 사이의 겹쳐지는 영역을 발견하고 중첩 영역을 모형의 두 면으로 제작하여 평면의 단면화를 하였다. 그리고 모형 내부에 여러 수직 수평 선들을 배치하고 선끼리 겹쳐진 영역에는 면을 붙여 공간의 중첩을 3차원적으로 표현하였다. 선과 면의 높이와 위치를 다양하게 배치하여 시선의 다양함을 제공하고 공간감을 살려보았다. 내부에서는 선과 면의 중첩으로 인한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 위에서 보면 곡선 요소가 보이는데, 이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곡선 동선 느낌을 주도록 한 것이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외관의 두 곡선의 중첩을 모형에서 떠있는 부분과 바닥부분을 곡선면으로 제작하여 곡선의 중첩을 3차원화하였다. 얇은 면이 위아래로 수평적으로 배치되어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느낌도 주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