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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적이 드문 릴리의 고향 vajile, Denmark에 위치한 LILI HAUS는 규범을 허물고 자유를 누리는 주택이다. 릴리는 영화 대니쉬걸의 주인공으로, 최초로 성전환술을 받은 여성이다. 남성의 몸을 가진, 남성의 몸에 갇힌 여성 릴리를 표현한 오브제로부터 이 주택이 설계되었다.

 

외피의 그리드는 곡선을 가둔 존재이기도 하지만 보호하는 존재이기도 하며, 곡선은 그리드에 의해 형성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그리드를 파괴함으로써 존재한다. 이 두 요소의 복잡한 관계는 남성의 몸을 가졌지만 그 신체를 파괴할 때 진정하게 살아나갈 수 있었던 릴리의 생애를 보여준다.

릴리가 죽음으로 비로소 자유를 찾게 된 그 후, 릴리의 스카프는 바람에 날아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하늘로 날아간 릴리와 깊이 닮아 있는 곡선은 상승하며 천장, 바닥, 벽 등 모든 규범을 무시한 채로 릴리가 쉴 수도, 먹을 수도, 마침내 옷을 벗을 수 있게 하는 공간을 만든다.

 

작중에선 죽음을 맞이했던 릴리가 죽음이 아닌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 내면을 치유하고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릴리가 여성의 모습으로 춤출 수 있는 연회장,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식사, 릴리를 감싸 안아주는 침실이다. 이렇듯 곡선의 공간은 상징적 의미를 넘어서 실질적 활용성 또한 가진다. 곡선의 유려한 형태감과 seamless하게 이어진 가구들의 화려함은 실제적 사용성을 고려해 디자인 되었음은 물론이고 릴리의 과도한 여성적 취향을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