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은 서울 북서부의 주요 교통 흐름들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인을 유인할 요소가 부족하여 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극장 구조를 벗어난 블랙 박스 공연장 및 화이트 박스 공연장을 수용하는 복합 커뮤니티센터는 공연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울 북서부 지역에 새로운 유형의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외부인의 유입을 유도해 지역 활성화를 촉진한다.
건물의 구성은 홍제동의 입지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간 전략을 따른다. 접근 동선과 레벨 차이를 고려해 배치된 두 개의 슬로프는 주요 지점들을 수직적, 수평적으로 연결해 방문자에게 새로운 유형의 유기적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슬로프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중정 공간은 내부와 외부를 연속적으로 연결한다. 또한, 방향성이 서로 다른 두 슬로프 상부는 단순한 이동 동선을 넘어 광장의 역할을 하며, 인왕산과 북한산의 전망을 품은 휴식 공간으로 기능해 수직적 건물들로 가득 찬 주변 컨텍스트에 수평적 숨결을 불어 넣는다.
슬로프가 교차되어 생성된 공간에 배치된 공연 문화 시설과 행정 시설은 서로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단일 건물 내에서 유기적인 연결을 유지한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홍제동을 단순한 교통의 교차점에서 나아가 문화와 도시의 흐름이 만나는 새로운 교차점으로 탈바꿈 시킨다. 교차의 언어를 기반으로 설계된 복합커뮤니티센터는 도시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촉매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