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학생회관 내부의 공간들을 살펴보면 동아리실, 휴게실 등 특정 목적이 있어 가는 필요에 의한 공간들이기보다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활동이 보장되는 선택에 의한 공간들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부가 좁은 중복도식으로 되어있어 사람들이 각각 이용하고 있는 공간 외에 다른 곳에 무엇이 있는지 익히기 어렵다.
또한, 동선이 내외부로 얽혀있는 다른 여러 캠퍼스 건물들의 중심 및 진입로가 되어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닫혀있는 파사드로 인해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건물의 주변에 있는 조경들도 채광이 좋은 조건에 있지 않아 캠퍼스를 지나는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되어주지 못한다.
개선된 홍익대학교 학생회관은 이런 점을 고려하여 건물 내 동선과 공간에 빛과 녹지를 들인다. 채광이 확보된 녹지는 기존에 어둡고 칙칙했던 공간의 질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여러 공간이 상호 조망이 가능하도록 하여 어떤 공간을 이용하는 학생이더라도 건물 내 흥미를 끄는 다른 공간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