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id Gallery – 힘에 의한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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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Fluid Gallery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발견한 힘에 의해 색들이 섞이는 모습과 취리히 파빌리온의 요소를 결합한 갤러리이다.1차의 갤러리 분석, 2차의 아티스트 분석에 이어, 공간화하는 3차에서는, 내부의 공간을 먼저 만들고, 그 외부를 고민하고, 건물의 사이트를 정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갤러리의 모양은 플루이드를 표현한 클레이 모형에서 출발했다. 클레이 모형의 모습에서 여러 레이어들이 벽, 바닥, 기둥 등을 이루며 흐르는 모습을 삼차원의 공간으로 구상해보았고, 이것을 삼차원으로 적용시켰다. 이러한 스터디를 거쳐서 세 가지 색의 선들이 얇아졌다가 커지는 플루이드의 모습이 패턴으로, 아니면 그 자체의 색깔로 담겨서 표현됐다. 매스도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했던 클레이 모형의 모습에서 나왔다. 섞임의 큰 덩어리들을 따내어 분리해보고, 동일한 플루이드의 패턴을 큰 사이즈로 적용하여 만들었다. 갤러리 입구로 들어오면, 램프를 따라 1전시실부터 순서대로 전시실이 이어진다. 각 전시실은 플루이드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모습들이 눈길을 끌면서 마지막 전시실까지 동선을 이끈다. 내부에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 중 베티를 그린 시리즈를 배치하였다. 사이트는 붉은 사막으로, 거대한 돌 사이에 곡선의 매스가 위치하여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닥의 큰 램프를 따라 1전시실로 들어간다. 1전시실은 곡선의 기둥이 그림과 함께 벽을 이루고 있다. 주위가 그림으로 둘러싸여 압도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2전시실은 천장과 바닥의 올록볼록함이 대비된다. 3전시실은 작아진 굴곡이 바닥, 벽, 천장을 흐르듯 이어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림은 벽의 모양에 맞게 배치되었다. 굴곡 단위 사이 선 모양의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외벽의 일부가 유리로 되어있어서, 빛이 안으로 들어올 때, 내부의 곡선과 섞이면서 빛이 내부의 모습과 조화롭고 은은하게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