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Eames House의 매스를 바탕으로 이노베이션 하는 것으로, 클라이언트는 라이프 사이클이 다른 두 부부와 게으른 그들의 고양이이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삶을 사는 두 부부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 주택의 컨셉은 하루(Day)이며, 시간의 흐름과 그에 따른 겹침과 분리가 곡면형의 공간에 드러나도록 했다. 남편은 해의 움직임에, 부인은 달의 움직임에 맞는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두 사람이 만나는 공간인 주방과 거실, 화장실을 강조하였으며, 실내 공간의 컨셉 역시 시간의 연속성에서 이어져 양 극단에 위치한 두 사람의 색이 자연스레 변화하는 모습들을 공간에 담고자 했다. 거실과 주방을 잇는 창, 오피스의 수직 루버, 생활공간과 작업공간을 잇는 중정 등을 통해 이 주택의 공간이 두 사람의 관계의 매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