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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승지 작가님은 스토리를 담는 디자인을 지향하는 가구 디자이너이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늘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계시며, 이러한 생각에서 이어져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 가구들을 디자인하신다.

제주도가 고향이신 작가님에게, 제주는 작업의 시작과 휴식이 공존하는 곳이고, 갇혀 있는 느낌이 싫어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고향이라고 느껴졌다. 이렇게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이 그에게는 제주라는 공간으로 함축된다. 이 집은 그에게 또 다른 제주가 된다.

제주도 전통 건축의 특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구성한 외부 공간이 있는 1층에서, 그는 모든 공간을 작업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 갈 수 있다. 실험실과 작업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먹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방과 함께 곳곳에 다양한 마당이 배치되어 있다. 그 중 사적인 영역으로 분리되는 주방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작업 영역이 아닌 자연이 보인다. 그는 이 공간에서 작업으로부터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온전한 휴식 공간인 침실에서는 다시 가장 날 것의 작업 영역에 자리하고 있는 Gavion wall이 보여지게 된다.

Gavion wall의 주 재료는 석재이지만 그 속에 플라스틱 플레이크가 함께 들어갈 것을 구상했다. 그는 작업을 하면서 언제나 자유롭게 이 Gavion Wall을 채워나갈 수 있고, 그렇게 채워진 Gavion wall은 작업의 흔적이 되기도, 다시 새로운 생각의 시작점이 되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