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모듈을 반복함으로써 파빌리온 형태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암시하기에 ‘미완‘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하나의 모듈은 공간왜곡 현상에서 나타나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에서의 쌍곡선 기하학의 삼격형을 따와 만들었다. 삼각형을 잇고 엮은 하나의 모듈을 서로 엮으면 무한한 크기로 확장할 수 있다. 이 특성을 이용하여 위로 극적으로 솟아오르는 형태로 만들어 확장 가능성을 표현하였고 그로 인해 크기에 더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곡선의 형태를 이용하여 이 공간을 체험하는 사용자가 공간의 왜곡을 느낄 수 있겠끔 하였다. 사용자는 왜곡된 모듈 안을 허리를 숙였다 폈다 통과하면서 공간왜곡을 더 실감나게 느끼고 모듈의 구멍을 통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면이 끊어져 있지 않고 전부 이어져 있는데 어떤 방향에선 안쪽 면으로 어떤 방향에선 바깥쪽 면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은 모듈이 상하좌우로 확장되었을 때 워프와 같은 형태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