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012058_3a0_02
C012058_3a0_03
C012058_3a0_04
C012058_3a0_05
C012058_3a0_01
DESCRIPTION

 오피스는 시대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건물 타입이며 그에 따라 변화, 발전을 해왔다. 그렇기에 시대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산업의 발달 속에서 생산력을 중시한 오피스 유형이 대거 등장했고, 그 이후 효율성을 위해 작업자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가 생겨났다. 좋은 오피스에 대한 생각은 현대에 오면서 창의성이 높은 업무의 중요도가 올랐고, 캠퍼스와 같은 오피스 유형까지 발전해 왔다.

 그렇다면 현대 대도시에 걸맞는 오피스는 어떤 유형일까? 복잡한 교통과 사용자와 맥락이 얽혀 있는 메트로폴리탄에 어울리는 오피스는 주변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 서울교통의 요충지인 도봉산역 환승 센터 앞에 오피스를 설계하며 그 유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서울의 집값 상승, 일자리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수도권에 집을 얻어 서울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출퇴근 시간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비효율성을 느끼게 되어 서울 외곽 부분에 거점 오피스를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였다. 특히 젊은 세대의 직장인들, 또는 부모 직장인들의 생활패턴이 변화했다. 환승 센터까지 자차를 몰고 간 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사 또는 거점 오피스로 출근을 하게 되었고 부모 직장인은 환승하기 전에 아이를 보육시설에 데려다 놓고 마저 출근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사이트로 선정된 도봉구 도봉로 288-20은 앞서 언급한 거점 오피스가 들어서기에 적합한 위치에 있다. 수도권 북부 지역인 의정부와 서울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도로가 사이트 바로 앞을 지나고 있다. 도로 맞은편에는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도봉산역이 있고, 사이트 북쪽으로는 도봉산 환승 센터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또한 경기도와 서울을 통하는 버스가 지나가는 정류장이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해주는 사이트의 특성을 반영해서 주변의 교통시설을 이어주는 ‘교차로’와 같은 오피스를 제안하고자 한다.

 오피스로 하여금 하나의 루프를 만들어 주변의 교통시설을 하나로 묶어주고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환승 시 중간에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는 공간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저층부에 배치하고자 한다. 저층부 프로그램에 도서관을 넣어 짧은 시간 동안 직장인들이 배차를 기다리며 문화생활과 휴식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선큰 부분에 아이들과 도서관 이용자가 각각 이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두고 2층에 아침, 저녁 시간대에 오피스 주변을 지나는 출퇴근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