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인근에는 20대 1인주거인구가 상당히 많다. 이들이 거주하는 환경은 매우 좁은 가로가 형성 되어 있으며, 건물들은 노후화되어 있고,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더 받기 위해 기존의 방을 불법으로 나누어 입주시킨다. 주변의 주거환경은 상당히 낙후되어있다. 사이트 인근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요구가 있고, 2호선 한양대역과의 접근성, 사이트 옆의 간선도로 등의 입지가 청년주택의 입지요건에 부합하여 청년주택을 배치해 인근의 청년들과 지역주민, 청년주택 거주민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면서 1인주거민들의 고독함을 해소하고자 한다. 사이트 인근에는 예술관련 교육시설이 소월아트홀 뿐이고, 인근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접근성은 좋지 않다. 또한 사근동 좁은 가로의 벽화에는 좁고 낙후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벽화가 그려져있어 할렘의 교화를 위한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으나, 이는 표면적인 시도이고, 주민들이 직접 예술에 참여하여 교화를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술 관련 경험에 목마른 지역주민들과, 낙후된 주거환경에 지친 사근동 20대1인주거민들을 위한 예술의 역할은 ‘교화’라고 생각한다. 교정시설, 교화시설의 의미보다는 우울한 환경을 환기할 수 있는 역할로써 ‘교화’로 표현을 하고, 예술의 교화적인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 ‘자아표현’의 수단으로써 예술이 사용될 때 교화의 특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자아표현을하는 행위에서 전시성과 공연성의 특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행위들을 수용하는 공간이 자아표현을 통한 교화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기존 사이트를 구성하는 직각적인 축과, 북측의 할렘가 가로를 구성하는 대각축이 대비가 되는 환경이고, 이를 컨셉에 반영하고자 한다. 한양대역에서 들어오는 메인 동선, 그리고 기존 매스들의 배치에서 드러나는 직각적인 축, 그리고 덕수관 밑으로 진입하는 지상의 진입부와, 중랑천 쪽에서 진입하는 사이트 남서쪽의 진입부를 연결해 대각적인 축을 형성한다. 이 두 축의 서로 다른 각도로 공간들이 형성되고, 축끼리 만나는 결절 부위에 서로 다른 각의 성격을 수용하는 공간이 들어오며 이 공간이 표현을 통한 교화를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