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은 사진이 사진관이라는 정해진 공간을 넘어 사용자가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다양한 공간에서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기술의 발달로 필름 카메라는 사람들의 필요를 잃었지만, 코닥은 이 브랜드의 가치를 내세워 카메라 브랜드에서 ‘남기고 싶은 순간을 입다’ 라는 개념으로 소중한 순간을 위한 편안함을 주는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로 그 아이덴티티를 확장 했다.
이런 코닥의 헤리티지는 ‘코닥 모먼트; 남기고 싶은 찰나의 순간’이라는 관용어에서 잘 보이며 코닥 모먼트는 코닥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이다.
이런 코닥의 아이덴티티를 공간으로 확장해 ‘남기고 싶은 찰나의 순간을 담는 공간’을 팝업스토어의 컨셉으로 잡았다. 2차원의 사진은 순간적이고 단편적이지만 3차원의 공간은 연속적이고 입체적이다.
공간에서는 시점과 시간, 사용자의 시선과 움직임(location, time, viewpoint, movement)에 따라 다양한 moment가 펼쳐진다. 디자인 언어로 공간에 프레임을 도입해 하나의 시선에서 다양한 프레임 안에 공간이 들어오게 하여 사용자가 시선과 움직임에 따라 찰나의 순간을 마주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느끼게 하고자 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했는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코닥 어패럴이 추구하는 라이프와 액티비티를 담은 체험형 공간, 코닥이 주도하는 새로운 필름 문화를 체험하는 브랜드 콜라보 공간을 담았다.
네모 사각 박스의 저층에 전시 휴식공간을 중층에 판매공간을 배치 후 판매공간과 연계되는 체험공간을 넣고, 동선은 프로그램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계단을 배치했고, 모든 층을 관통하는 메인 코어와 팝업 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팝업 코어를 두었다. 내부 공간은 도산공원과 연계되는 야외공간을 구성 후, 프레임 월을 공간의 성격과 구조에 따라 디자인했다.
1층과 2층은 갤러리와 카페가 있는 공용 공간으로 코닥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게 했고, 3층은 팝업스토어로 코닥 필름과 어패럴의 제품을 다양하게 디피 했고, 스케이트 보드장을 두어 코닥의 빈티지하고 액티브 한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줬다. 4층은 코닥 필름 카메라로 업사이클링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구성했고. 루프탑은 코닥 어패럴의 바이브를 체험하며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재질은 코닥이 가지고 있는 컬러감을 드러내는 강렬한 포인트 컬러를 계단과 램프에 전면적으로 사용해 사용자가 시선의 이끌림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코닥의 활발하고 키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색감의 테라쪼와,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고, 가구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프레임의 디자인언어를 활용한 오브제를 제작했다.
파사드는 내부 공간이 가지고 있는 컬러감과 레이아웃이 드러나도록 디자인했고, 미색 타일을 사용해 내부의 톤과 어울리면서 프레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