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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티스트 Mark Rhothko는 추상 표현주의 화가이다. 색깔이나 형태의 관계를 그리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인간 슬픈 감정을 표출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자신의 그림을 본 사람들이 종교적 경험을 하는 것을 의도했고 침묵 속에서 자신의 그림을 보는 것을 요구했던 화가이다.

 Mark Rothko의 작품은 시대별로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에 두꺼운 선과 면으로 무언가 묘사하는 그림에서 과도기에는 multiform 형태의 그림이, 후기에는 어두운 색깔 덩어리로만 이루어진 color field painting으로 변해간다.

 Mark Rothko의 작품 의도와 특징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정적이고 사색적이면서 산책로 같은 뮤지엄을 만들고자 했다. 프로그램은 이러한 컨셉에 맞춰서 구성하게 됐다. 기본적으로 뮤지엄에 필요한 오피스, 로비, 갤러리, 수장고에 컨셉에 맞춰 채플과 북카페를 추가로 넣었다. 그리고 방문자가 뮤지엄을 산책로처럼 느끼게하기 위해서는 그냥 내부를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외부와 연결되어 밖을 보며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중정을 두 개 넣고 이 중정을 돌아 내려가는 형태로 만들었다.

 처음에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전면 유리로 되어 밝고 조금 번잡할 수 있는 로비와 뮤지엄 샵이 나온다. 그리고나서 전시관, 채플로 가는 복도, 채플, 중정, 북카페 순서로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은 기본적으로 총 3개로 구성해서 초기, 중기, 후기의 그림을 순서대로 전시하고 점점 무거워지는 그림의 분위기에 맞춰서 전시관도 점점 사색적인 분위기로 만들고자 했다. 또한 추가로 채플에도 그림을 넣어서 채플의 공간에서 사색하면서 작품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전시관에서 채플로 갈 때 좁고 긴 복도를 넣어서 방문자로 하여금 자신이 가장 사색적인 공간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첫번째 전시관에서 가장 사색적인 채플 공간으로 갈 때 사색에 빠지듯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고 창은 전면 유리에서 점차 작아져 나중에 복도에서는 빛이 최소한의 직선 형태로 들어오게 했다. 채플은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사색적이고 특별한 공간이다. 요즘 사람들이 흔히 물멍, 불멍을 하듯이 빛을 통해서도 빛멍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빛멍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전시를 즐기고 나와서 중정과 북카페에서 여운을 길게 남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