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의 T동은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엘리베이터’ 라고 불릴 정도로 내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이동이 잦다. 상수역이 위치한 ‘학교 하부’에서 학교 내의 주요 강의동이 위치한 ‘상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계단을 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계단은 학생들에게 소위 ‘죽음의 계단’이라 불릴 정도로 오르기 힘든 각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강의에 늦지 않은 이상 T동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려서 S/T동의 다리를 사용한 동선이 주로 사용된다. 또한, T동은 열람실이 위치해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렇게 이동이 잦고 유동 인구가 많은 T동은 그저 이동 수단으로만 쓰이고 주변의 공간들은 휴식이나 소통의 공간의 가능성을 내포함에도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원인이 ‘ S동 1층에서 문을 잠그고 있는 학군단’이라고 분석하였다. 폐쇄성이 짙은 학군단이 위치함으로써 S동과 T동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S동을 학생/외부인을 위한 극단적인 개방성을 가진 공간으로 바꾸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전시 공간과 홀 두가지의 프로그램을 생각했다.
이 두 프로그램을 도입함에 있어, 나는 ‘S동의 공중 다리’에 주목하였다. 이는 다른 건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재미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였고, 이동의 역할을 담당하는 다리의 공간이 홀의 영역으로 쓰이는 상상을 하였다. 따라서, 기존의 다리를 중심으로 S동을 전시/홀의 공간으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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