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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국의 풍경화가 Peter Doig는 사진, 엽서, 앨범 아트 등을 보고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려 작품에 표현하는 작업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그의 작품 속에는 원본의 흔적이 남을 것이고, 그 흔적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관람객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관람객의 선택이라는 컨셉 아래에 원본과 작품의 공간을 엮어서 배치하였다.

각 공간들 사이를 오갈 수 있는 물리적인 선택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선택되는 감상 태도 또한 공간 속에 나타나도록 하였다. 따라서 이 갤러리는 ‘두 전시실 사이의 관련성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비교 관찰하는 사람’, ‘발견했음에도 한 가지 전시에만 집중하는 사람’, ‘전혀 발견하지 못하고 서로 다른 공간으로 인식하는 사람’ 등 다양한 관람객의 선택을 존중한다.

Peter Doig는 자신의 작품에 속에 주로 수공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기억과 환상을 투영한다. 사이트로 설정된 구로구 항동 푸른 수목원의 항동 저수지는 수목원과 연계되어 산책로가 구성되어있다. 전시실에서 나온 관람객은 저수지를 향한 오프닝들을 만날 수 있고, 저수지와 갤러리 사이 산책로를 걸으며 전시의 여운을 연장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