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는 일과 배움에 대한 욕심이 많은 건축가이며,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성격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하고 여가를 즐길 만한 공간을 두는 데에 집중하였다. 3~4명이 함께 일할 수 있는 5M층고의 공동 작업 공간을 코어 매스로 두고 박스 형태의 public, private 매스 두 개를 엇갈려 쌓음으로써 간단한 동선과 형태를 구현했다. 흔히 복층 원룸이나 협소 주택에서 보이는 것처럼 계단이 단순히 책장, 수납장 등의 용도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크기를 키워 주택 내부에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포디엄을 두었다. 앉아서 각자 laptop을 이용해 개인 작업을 하다가 가끔씩 모여 논의를 하거나, 벽에 빔 프로젝터를 쏴 영화를 보고, 밤이 되면 그 자리에 누워서 잘 수도 있는, 공간으로써는 일과 여가와 휴식, 가구로써는 이동과 수납의 집약체가 되는 곳이 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