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강초는 어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학생 수 감소의 이유로 폐교되었다. 그러나 염강초가 위치한 가양 3동은 영구임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고령화 문제가 특히 대두되는 지역이다. 이와 더불어 서쪽에 마곡지구가 생기면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가양 3동에 젊은 세대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가양 3동은 노인분들의 연령대는 점점 높아지고, 젊은 세대들을 늘어나는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염강초에는 여명학교가 단기 임대계약으로 들어와 있다. 여명학교란 북한이탈 주민을 위한 고등학교 과정의 학교이며, 은평구에 정착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염강초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에 여명학교가 가양 3동에 정착하면서 지역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시설을 설계하고자 하였다.
노인분들이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염창 생활권의 부족한 문화시설을 보충하고자 했다. 또한 사이트 주변 녹지공간(한강, 황금내근린공원, 증미산, 가양유수지복합센터)의 거점 공간의 역할을 제안하고자 했다. 사이트가 과거 벼농사 지역이었던 것에서 힌트를 얻어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과거의 품앗이 같은 공동의 목적이 있으면 했고, 이에 커뮤니티 가든을 중심으로 문화시설, 여명학교가 함께 공존하는 시설을 설계했다.
이 시설을 주로 이용할 연령층이 여명학교 학생들과 노인분들임을 고려하여 두 세대가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주요 시설이 중요했고, 급식실, 심리 상담실, 가드닝 교육실이 그에 해당했다. 따라서 급식실, 심리 상담실, 가드닝 교육실/문화시설/여명학교로 크게 3개로 구분했고 각각의 시설들을 이동할 때는 가드닝 존을 거칠 수 있게 계획하였다. 또한 여러 세대들의 교류를 증가시키기 위해 동일한 동선을 통해 시설에 들어갈 수 있게 계획했다. 이에 유동 인구가 많은 방향에 학교 일부분을 철거하고 그 축을 따라 두 도로가 이어지게 브릿지를 만들어 교류 축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