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Aside – 공간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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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로젝트명 Title of Project: Step Aside – 공간의 공존 

설계 설명 Description: 

이 프로젝트는 삼청동의 남북방향을 가로질러 북촌로 일대와 삼청로 일대를 가로막고 있는 높이 20m상당의 옹벽에서 시작한다. 높은 옹벽과 이 사이를 통과하는 불편한 동선들은 도시의 단절을 불러일으키고, 관광지와 상업지를 분리시켜 따로 발전하게 하여 그에 따른 동선의 분리, 인프라의 분리, 관광객들이 배회하는 시간의 증가 등 주민들에 있어서 더 이상 골목길과 도시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떠나거나 주택의 중정에서만 지인을 초대하여 커뮤니티를 가지게 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Touristification 현상은 이런 옹벽과 더불어 도시의 공간을 주민들에게서 빼앗아 가고 있었으며, 이를 개선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는 동선을 X자로 배치하였다. 높은 경사는 계단을 활용하더라도 일자로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들었으며, 동선은 불가피하게 기울어지게 되었고, 이 때 각 동선들이 겹치는 지점을 만들어 이동하는 사람들이 잠시 멈춰서고, 쉬어가며 커뮤니티를 발견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이후 이 X자 동선을 비껴 지나가는 거주민들만을 위한 외부공간을 순환형으로 구성하여 그들이 주인인, 그들만의 공간에서 휴식하거나 산책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하였다. 이 2가지 외부공간들은 옹벽 아랫부분에서 윗부분까지 이어지는 동안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으며,  중심에 생겨난 커뮤니티마당에서 서로 다른 층고를 통해 만나거나, 다른 공간들에서 간접적인 시선 교차를 가지며, 주민들의 공간에서는 외부인들의 공간으로 통할 수 있는 기밀한 동선들을 만들었다. 

 기존의 도시에서 거주민, 외부인 상호간의 만남의 방식을 생각했을 때, 주민에게는 의도하지 않은 만남, 외부인들에게는 선택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공존하며 상호작용하는 공간들을 통해 거주민들은 이런 만남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외부인들은 이동동선 속에 생겨난 우연한 만남을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만남이 형태가 변화하며 Touristification 속에서 이들의 상호작용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지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