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T – Erwin Wurm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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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Erwin Wurm은 물건의 재료나 배치를 변화시켜, 익숙함을 새로움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전개하는 조각가이다. 이런 그의 시도를 공간의 어휘로 통역하고자 했다.

모든 건축물은 중력에 저항하여 세워진다. 그 축은 지구 중심을 향한다. 그렇다면 축을 살짝 틀어 새로운 힘을 가정하고, 그 힘에 저항하는 공간을 구상해보자. 그 공간은 체험자에게 ‘탈-중력감’을 줄 수 있다.

새로운 힘의 축에 저항하는 슬라브는  5~12° 사이의 경사도를 가지도록 설정했고, 이는 동시에 슬로프의 역할도 하여 건물 안에서 사용자의 발이 닿는 높이를 다양하게 한다. 즉, 건축물이 수평적인 층으로 분리되지 않고, 서로 다른 높이와 기울기를 가진 공간 사이로 시선과 동선이 교차된다. 또한 기울어진 슬라브는 기울어진 천장이 되고, 햇빛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건물의 중심에 십자 모양으로 존재하는 네 개의 벽과 건물의 외벽이 하중을 지지할 수 있게 했고, 코어와 네 개의 벽을 기준으로 기울어진 슬라브를 배치해 공간을 구성했다.

건물의 좌측이 띄워진 것을 강조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램프와 광장의 계단을 통해 지면의 높이를 낮추고, 지하에 햇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광장에서 보이는 건물의 벽면에는 유리와 거울을 사용해 건물의 부양감을 강조했다. 또한, 건물을 관통하는 네 개의 벽 사이로 좁은 계단을 두어 건물을 관통하는 두 개의 동선을 만들었고, 넓은 슬라브(슬로프)를 통한 높이의 변화와 좁은 계단을 통한 높이의 변화를 다르게 인식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