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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로젝트명 Title of Project: Unlimited

설계 설명 Description: 

건축적 요소(Architectural elements)의 무한한 확장을 목표로 파빌리온을 설계하였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에 따르면 실재계의 상태는 일종의 잠재성의 상태이며 이는 인공적인 질서나 인간의 규정이 개입되기 이전의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들뢰즈의 잠재성을 반영한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이 파빌리온은 명확한 목적에 의해 정의되지 않고, 대신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여지를 제공함으로써 공간의 무규정성(Apeiron)을 강조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언급하는 무규정성이란, 파빌리온 활용에 있어서 용도의 무규정성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형태에 있어서의 무규정성을 의미한다.

「Unlimited」는 같은 모양으로 구성된 단 하나의 모듈 조각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파빌리온이다. 파빌리온 아이디어 구상에 앞서 어렸을 때 놀았던 ‘레고 조립’의 의미를 블록이라는 ‘모듈의 결합’과 정해진 형태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성’의 상호작용으로 정의하였다. 레고 놀이에서 사용자가 정해진 방법으로 모듈을 결합해서 미리 정해진 모양을 만들어 나가는 점에 ‘레고 조립’의 확장 가능성의 한계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에 하나의 형태 및 공간에서 사용자가 정해진 목적 이외에도 무궁무진하게 공간을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무규정적인 의미가 담긴 파빌리온을 설계하였다. 더 나아가 진정한 무규정적인 Unlimited의 상태를 위하여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목적에 따라 form을 변형할 수 있는 User-Created Contents 개념을 도입하여 Unlimited Function을 극대화했다. 각각의 모듈 조각들은 Fabrication Study를 통해 모듈 간 결합이 쉽도록 설계되어 체험자가 직접 모듈을 조립해 봄으로써 파빌리온의 무규정성을 체험할 수 있다. 

Limited한 사고의 틀을 깨기 위하여 기존 건축물에서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요소들에서 최대한 탈피하고자 하였다. 바닥이 벽이 되고, 벽이 천장이 되는 순환적 구조는 이러한 생각이 반영된 디자인이다. 구조 설계를 위해 파빌리온 제작에 앞서 모듈 조각에 대한 5차례의 Fabrication Study Process를 거쳤다. Fabrication Study에서는 모듈 간 결합 각, 디자인, Material, 힘의 평형 등 바닥에 결합하지 않아도 구조체가 스스로 지탱될 수 있도록 구조적 안정성을 위한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었다.

이로써 사용자는 한정되지 않은 용도로 다양한 방법으로 이 파빌리온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파빌리온 내의 공간 또한 진정한 Unlimited의 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