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공존 – coexistence of so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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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사람 간의 교류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혼자 있어도 혼자 있지 않은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하지만 고독, 즉 온전한 홀로 있음은 필연적이고 필수적이라생각해 서로 공존하지만, 고독을 보장하는 집을 설계하고자 했다.혼자만의 시간이 필수적이지만, 서로 교류도 그러하기 때문에 제 생각을 담아내기에 적절한 클라이언트라고 생각해 클라이언트는 절친한 음악가 둘로 정했다.

고독의 공존,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택을 고독한 공간과 공존하는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홀로 있는 공간으로는 크게 방 속의 방과 등대가 있다.우선 방 속의 방은 말 그대로 방 안에 방을 하나 더 두어 외부와의 완전한 시청각적 고요를 꾀한 공간이다. 스킵 플로어를 약간 빌려 층높이를 높여 방 속의 방의 홀로 있는 공간감을 극대화 시켰다. 창문도 배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긴급 상황과 심한 단절을 우려해 소통창구를 하나 뚫어 놨다.

두 번째로 가장 핵심적인 공간인 등대는 사람이 사용하지만 고독한 건물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떠올린 개념이다. 이 고독 적 등대는 사적인 공용공간이다. 길고 높은 계단실과 같은 이 공간은 음악가인 클라이언트에게 소리울림, 공허함과 고독함을 제공해 이이 영감을 떠올리고 사색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또한, 계단실 구조는 무엇인가를 향해 올라간다는 공간감을 느끼게 하고 맨 위에 뚫려있는 천창 하나에서 떨어지는 빛줄기는 신비로움과 목적성을 더해준다. 그리고 등대에 소속된 공간이자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인 등대지기의 방은 등대라는 공간에서 더 오랜 시간 동안 어떤 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다. 목욕하며 피로를 풀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최적화된 공간이다.

함께하는 공간으로는 일반적인 여가 공간과 우물이 있다. 먼저 거실은 넓고 높은 공간이며 창문이 많아 뚫려있는 시원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바 테이블과 서재가 있어 거주자뿐만 아닌 외부인과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거실의 위층에는 주방과 베란다가 위치한다. 주방은 틀에 박힌 대로 마주앉아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닌 창밖을 보며 밥을 먹거나 TV를 보며 휴식하는 공용 휴식공간으로 범주를 확대했다. 베란다는 오락적 용도를 지닌 공간과 계절감을 느끼게 해주는 화단, 등대로 향하는 길이 존재한다. 등대로 향하는 길은 진입하는 느낌을 위한 기울은 나무 두 그루와 램프로 일반적인 용도로 쓰이는 베란다와 차별화했다.

마지막으로 공유하며 영감을 끌어올린다는 의미의 우물은 일종의 소극장 형식이며 앉는 계단을 사용하여 자유롭고 서로 나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해 음악적인 소통을 극대화했다. 지인을 초청할 경우 등을 고려해 바깥과 직접 닿는 출입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