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裏面)_The Re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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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물의 보이지 않는 뒷면’이라는 뜻을 가진 이 주택은 나와 여동생이 30대 초에 카페를 운영한다는 가정하에 주거하는 공간과 카페로 이용하는 공간이 함께 있는 주택이다. 갈림길이라는 컨셉을 통해 이면을 나타내고자 하였으며, 갈림길을 통해 비슷한 생활패턴을 가진 자매에게 각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산에 있는 계곡, 동굴과 숲을 표현하는 다양한 분위기의 공간이 있는 카페는 갈림길을 통해 모든 공간을 한 번에 체험하지 않게끔 공간을 형성한다.

 카페의 입구에서 이면을 바라보았을 때 작은 매스를 앞에 큰 매스를 뒤에 배치해 보이지 않는 큰 공간의 뒷면을 향해 들어가는 느낌을 주어, 이면을 향하는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또한 뒤의 매스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거나 계단을 통해서만 갈 수 있어 걸어갈 때 이질적이고 낯선 느낌을 주었다.

 지하와 1층은 주로 카페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1층에서 다리를 건너가면 숲속을 표현한 공간이 있고, 계단을 내려가 썬큰 밖으로 보이는 물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실내로 들어와 있는 물줄기와 계곡 분위기의 공간이 있다. 그리고 계단의 뒤편에 숨어있는 좁은 통로를 지나가면 동굴 분위기의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은 쉽게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하여 발견하고 탐험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2층과 3층은 자매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2층은 자매의 생활패턴에 맞추어 ‘ㅁ’자 공간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2개로 나누어 각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며 취침과 개인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다. 또한 테라스 쪽으로 큰 창을 뚫어 개방감을 주었지만 사적인 공간인 만큼 주변건물로부터 시선을 가리기 위해 나무를 심었고, 테라스에 나와서도 큰 건물을 향한 시선을 차단하고, 낮은 건물이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기 위해 도면과 같은 나무의 배치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