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반진반-불멍 반, 진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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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행지에서 사람들은 불 앞에서 멍을 때리는 불멍을 하거나, 일상에서 못다 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활동을 여행지에서만 국한하지 않고, 홍익대 운동장이라는 도심에서도 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제작해보았다.

본 파빌리온은 두 개의 벽이 이루는 공간에 사람들이 들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파빌리온이 불과 관련되어 있는 만큼, 가운데 부분이 가장 높은 불꽃의 모습을 차용해 벽의 형태를 제작하였다. 둥근 형태의 공간으로 들어오면, 사람들은 안정적이고 포근하면서 포용적인 느낌을 받으며, 불꽃 형태의 외벽이나, 앞에 놓여있는 화로의 불을 보면서 불멍을 즐기거나,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본 파빌리온은 형태 변화 파빌리온으로서, 상황에 따라 형태를 바꿀 수 있다.

경첩을 사용해, 둥근 형태의 파빌리온을 일자로 펼칠 수 있도록 하였는데, 둥근 형태는 개인적 공간을 이루었다면, 펼친 형태는 파빌리온 근처의 불특정 다수가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 누구나 파빌리온을 지나가면서, 파빌리온의 불꽃 형태를 보면서 불명을 할 수 있고, 운동장에서 심리적으로나마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보았다. 모형은 아크릴을 사용해 제작하였고, 실제 제작 시에는 플라베니아를 이용해 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