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이라는 것에대해 먼저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사색의 종류를 두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했다. 동적인 사색과 정적인 사색이다. 말그대로 움직이면서 하는 사색이있고 가만히 앉아서 하는 사색이 있다.
생태공원은 이미 동적인 사색의 공간으로 잘 꾸며져 있다고 보았다. 충분히 자연을 느낄수 있고 수공간도 있고 나름 그 속으로 들어가면 소음도 차단된다.
그런데 왜 우리가 이 생태공원을 잘 사용하지 않는지를 생각해보았다. 접근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교류가 잦은 곳을 대지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생태공원 내부로 진입을 하게 설계하였다. 그 과정에서 잠깐 정적인 사색을 하는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했다.
현재 흡연공간으로 쓰이는 이 곳을 나는 현재의 흡연공간으로의 기능도 그대로 하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그렇게 생각해 낸것이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원래의 공간을 위로 띄우고 새로운 공간을 그 밑으로 만든것이다.
위로는 계단식으로 만들어 벤치와 계단의 역할을 둘 다 하도록 만들었고 아래로는 좁고 긴 램프를 통해 돌아들어가도록 만들었다. 아래의 공간이 메인 사색의 공간인데 외부로부터 모든것이 차단된 돔처럼생긴 공간이다. 그 위에 동그란 큰 창이 뚫려있고 그 창을 통해 강한 빛이 쏟아진다. 그리고 그 창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강렬한 빛과 하늘의 느낌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 공간에서 정적인 사색을 느끼고 나오면 좁은 계단과 생태공원이 눈앞에 보이고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될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정적인 사색을 하러 들어왔다가 나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동적인 사색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