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골목(Alley for Coexi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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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상지가 위치한 영등포구 양평1동 일대는 준공업지역으로 확실한 지역성(역사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획일적인 재개발로 인한 도시 정체성의 상실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공공주택 건설로 인해 새로운 주민 집단이 출연했으며 원주민 강제 퇴거 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다. 그 외 주민 여가시설, 어린이시설 등 전반적인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 지금은 재개발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지만, 지어진지 80년이 지난 낙후된 건물들을 언제까지고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언젠가는 다 헐리고 말 것이며, 지금의 양평 1동 골목에서 느껴지는 정취도 빌딩 사이로 사라질 것이다.

제3의 대안이 필요하다. 생산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보존하면서도 원주민과 신규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조밀블록 재생 프로토타입을 제시한다.
swot 분석을 통해 도출한 위 요소들을 고려하여 대상지를 선정했다. 도시의 정체성은 역사에서부터 비롯된다. 때문에 양평1동에 산재한 주·공 혼재 조밀블록들 중 메인 사거리를 끼고 있는 곳을 택했다. 당연하지만 블록의 가장자리에는 공업체나 근생시설이, 내부 깊숙한 곳일수록 실제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의 비율이 높았다.

원래 있던 것에 새로운 것을 어떻게 융화시킬 수 있을까? 네가지 전략을 통해 접근했다.
첫째, 생산, 판매, 소비가 모두 이루어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형성한다. 이는 기존 산업과 신규 산업의 조화를 통해 실마리를 찾는다.
둘째, 대상지 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보존한다. 노후 건물 자체를 보존하기보다는 그 건물이 이루고있던 길에서 일어나는 행위를 스터디했다. 양평1동 골목에서의 여러 가지 행위는 길의 위계를 통해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셋째, 양평1동 조밀블록의 분위기와 정서 보존이다. 이는 기존 필지에서 찾을 수 있는 5m*6m의 촘촘한 그리드와 입면 타이폴로지를 활용한다.
마지막, 프로토타입의 타 부지 적용이다. 개발 시나리오에 따라 세부 설계 대상지에 적용한 프로세스를 여타 조밀블록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프로토타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1~2층에 해당하는 low-rise 부분에는 공업체와 근린생활시설 위주의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기존의 소로에서 나타나던 행위를 담을 수 있도록 길의 폭을 조정했다. 방문자들은 각각의 중정에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3~7층에는 주거를 주로 배치하고 움직임의 노드가 될 수 있는 코너에 업체를 배치하여 비교적 고층에서도 저층의 시퀀스와 중정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같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여타 부지의 컨디션에 적합한 안을 도출해냄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