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는 관악구 봉천동의 중심에 자리하고있다. 남부순환로를 맞대고 있으며 봉천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이 사이트주변에 자리잡고 있고, 녹지는 거의 없으며, 여러 문화, 체육시설또한 부재한 상황이다. 사이트주변은 전체적으로 남부순환로라는 큰 도로에 맞지않는 스케일로 대부분 1,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구조는 대부분 철근콘크리트인 반면 사이트와 옆 필지만이 모든 건물이 벽돌조적이며, 대부분 70년대, 즉 50년가량 된 노후주택들이다. 청룡동 유일의 시장인 봉천제일종합시장의 시작부분에 사이트와 맞닿아 있다.
봉천제일종합시장은 다이어그램에서 보여주듯 많은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울 평균 보행량인 62인/min 보다 월등히 높은 220인/min을 보여준다. 이러한 봉천제일종합시장의 일부분인 사이트는 25프로가량은 시장의 일부분이고 나머지 75프로는 낙후된 주거건물이다. 이 사이트의 경우 2008년 특별계획지역(주거지 정비)로 지정된 후 시행되지 못하고 2016년 재지정된다. 그러나 5년간 또 다시 시행되지 못하다 올해 3월 일몰제의 해당지역으로 지정되어 모든 계획이 백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는 왜 10년이 넘도록 시행되지 못하는 걸까? 이는 관악구청의 시행의지가 없는 것일까? 이러한 재개발절차는 계획수립과 구역지정이후 조합설립이 되어야 사업시행이 진행되는데 조합설립단계에서 10년넘게 제자리걸음 중이다. 그 이유는 조합설립인가에는 토지 등 소유자의 75프로, 토지면적의 50프로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사이트의 시장부에서 동의를 하지 않아 조합설립자체가 안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즉, 시장부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설계를 진행해야만 한다. 70년대 위성사진을 통해 이 사이트의 물길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벽돌조적식 주택과 길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1~4층은 기존의 물길을 피해 400대 가량의 주차공간을 형성하고, 지상1층은 기존의 시장에서 확장된 작은 상점모듈을 수용했다. 2~4층은 각 층에 맞는 상점, 음식점, 카페, 갤러리 등이 동선에 맞게 형성되었고 중간 중간 물길위로 이어지는 동선과 각 부분에 있는 무대부를 통해 단순한 길이 아니라 여러 이벤트가 일어나는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5층부터는 각 층마다 2개의 커뮤니티 녹지공간을 만들었고 각 층의 녹지공간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