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초등학교는 남산 공원 남쪽에 위치한다. 학교 북쪽으로 남산 공원이 있지만 소월로 때문에 공원과 학교 사이 단절이 생긴다. 이 소월로에 의한 단절은 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남산 공원 사이의 단절도 야기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가까운 야외 공간이 부족해졌다. 따라서, 용암초등학교 리모델링의 방향을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원 공간 조성과 기존의 학교 저층화를 통한 야외 공간과의 연계로 잡았다.
저층화를 위해 기존 건물의 3층을 부분적으로 없애고 새로운 동을 추가하며 고학년동, 저학년·관리동, 커뮤니티동 3개의 매스를 배치했다. 고학년동은 사분원 야외 공간을 통해 야외와 교실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고 평면 상에서 곡선과 직선의 형태의 교차를 통해 실내 열린 공간을 주었다. 저학년·관리동은 안전을 위해 저학년과 교사, 교직원을 같은 동으로 배치한 것으로 실내 활동이 많은 저학년들에 맞춰 실내에 복도 대신 열린 공간을 주었다. 커뮤니티동은 초등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인 도서관을 설정하고 큰 계단을 통해 층간 연계와 야외 공간과의 시각적 교류를 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