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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본 프로젝트는 4-2프로젝트와 주제를 같이 한다. 서울의 한강 수변공간을 분석하고 유형화하여, 입지조건에 비하여 저 이용되고 있는 유휴지를 찾고,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변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건축적 제안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한강 전체 수변공간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수변문화공간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의 역사는 한강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은 한강을 그저 교통으로 둘러싸기만 한 채, 사람이 다니는 한강이 아닌, 교통이 다니는 한강으로 만들었다. 사람이 멀어진 한강 곳곳에는 다리와 강변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결절점들이 만들어지게 되고, 그 하부에는 사람들에게 잊혀진 채로 도시의 그림자가 되어버린 지역이 생겨나게 되었다. 도시의 그림자와 같은 공간은 사실 무엇보다도 한강과 닿아 있다. 한강을 단지 관조하는 것이 아닌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장소가 된다.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장소들 중 두 곳을 선정하여 각각의 도시적 맥락에 부합한 건축적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 유형의 프로젝트인 양화대교 북단 교통섬 부지를 활용한 한강 활성화 계획에 이은 두 번째 유형의 프로젝트의 대상지는 동호대교 북단의 옥수역 하부공간이다. 수십개의 기둥이 9m 간격으로 나열된 서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열주공간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열주공간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건축적인 경험을 제공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수변공간이다. 옥수동의 지역 특성은 젊은 부부의 비율이 높은 주거시설이 밀집된 반면, 문화시설은 부족하다. 때문에 옥수역 하부공간에 한강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시설을 배치하여 문화자원에 대한 수요를 해소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옥수역 하부 기둥 시설을 이용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기존의 이용하던 지상층을 최대한 보전하고 새로운 레이어를 중첩했다. 옥수역 하부 새로운 문화공간의 매스는 기둥의 열주공간을 교차하며 가로질러 열주공간 사이의 새로운 공간을 나누며 규정한다. 내부 브릿지가 가로지르며 기존의 휴먼스케일을 벗어난 열주공간에 사람의 활동이 응집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새로이 구역화된 공간은 이용자로 하여금 충분히 위요감을 느낄 수 있는 편한안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나뉘어진 공간들에서 한강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위의 장이 되고 길게 연속된 매스의 중간에는 프로그램을 담은 매스를 두어 각각 다용도 문화센터, 카페, 수영장 등의 한강 수변공간에 필요한 실내공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한다. 2층높이에 위치한 새로운 구조물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모습과 함께 인프라스트럭처로 인해 프레임 지어지는 한강의 풍경을 마치 액자에 담긴 사진처럼 조망할 수 있다.

본 한강 HUB는 한강으로의 연결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시도의 시작이 될 것이다. 한강과 그 위에 덮여진 거대한 인프라스트럭쳐, 그 사이에 집중한다. 이른바 중간의 건축이다. 도시와 자연 사이의 중간, 인프라 스트럭쳐 사이의 중간, 밀도포화지역인 서울에서 우린 더 이상 기존의 것을 파괴하는 방식에의 개발이 아닌, 틈을 찾아서 돌파구를 찾아내는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