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우리가 한옥에서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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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단시간에 근대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 속에서 우리는 보다 빨리 서양의 것을 수용하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동양의 것은 잊혀지고 사라져 지금에 이르러 현대와 과거 사이의 단절을 낳았다. 현재의 우리는 과거와 많이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에 반해 한옥은 여전히 과거에 묶여 있다. 한편으로 한옥마을은 급속도로 관광지가 되면서 정주성이 약해지고 주민 갈등이 생겼다.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필요한 상황이다.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갈등은 관광객들의 구경범위와 주민들의 생활범위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두 영역 간의 분리/구분이 필요하다. 주민과 관광객이 만날 수 있는 겹침의 영역을 별도로 제안함으로써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보호하고자 한다. 그리고 집 한 채를 분할하여 변화한 가구구성원 수에 맞게 여러 세대가 같이 사용하고, 3~4세대를 기준으로 작은 공유공간을 두어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도시한옥은 일반 한옥의 압축된 형태로, 이러한 집들이 모여 수평적으로 밀도 높은 도시조직을 형성한다. 하지만 당시 기술적 한계로 인해 수직적 밀도는 낮게 형성되었고, 지금은 지구단위 계획에 의해 수직적 밀도가 제한된다. 그래서 과거에는 활용하지 못했던 지하공간을 통해 수평적 밀도를 수직적으로 분산하여 도시한옥으로 인한 폐쇄적인 환경을 바꾸고자 한다. 기존에 비한옥 건축물이 있던 자리는 비워져 마당으로 넓은 공용공간이 되고, 그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는 기존의 한옥 칸을 비워내면서 형성된다.

이와 같은 고찰과 제시를 통해 한옥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